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삶에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왔죠.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 지금,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온라인 개학입니다. 4월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행해, 학생들이 집에서 인터넷으로 원격수업을 듣게 되었죠. 우선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 것 자체는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전국 단위 온라인수업인 데다가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서버 다운도 그 중 하나인데요, 유례없는 동시접속자 폭증으로 서버가 다운되어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원활하게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출석 체크조차 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그렇잖아도 용량이 큰 실시간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번 온라인 개학으로 갑자기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려니, 인프라가 사전에 적절히 구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해 인프라를 보강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을 IT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컨텐츠 전송 네트워크, 즉 Content Delivery Network (CDN) 기술을 제공하는 IT 업체들인데요, 동영상과 이미지 등 대용량 컨텐츠들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제공하는 네트워크 기술입니다. 딱 봐도 이미 유튜브 시대에 급성장하는 사업으로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의한 온라인 강의 및 온라인 회의 증가로 더욱 성장할 산업으로 보이죠.
국내 온라인 수업 관련 기사들에서도 CDN이란 단어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당장 구글링해봐도 LG U+의 U+ CDN 서비스 시범 무상제공, SK브로드밴드 CDN EBS 용량 33배 긴급 증설 등등을 볼 수 있네요. 서버 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앞으로 재택 활동 기반을 미리미리 갖출 주체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해당 회사들의 사업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 3사 외에도, CDN 분야에서 우수한 국내 기업으로 GS네오텍, 씨디네트웍스, 효성ITX 등이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는 Akamai, Cloudflare, Limelight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효성ITX, Akamai, Cloudflare, Limelight 등의 주가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급증했습니다.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CDN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당 회사들의 선전이 예상되므로, 투자자라면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